노드러그 / 해가 질 무렵
- TC

- 2020년 2월 11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0년 2월 12일
W by _ 양미네(@MINE___YES)
“이 근처 행성들에서는 오늘이 연인들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래, 들어 봤어?”
근처의 암석 벽을 살펴보던 애노드가 말했다. 벽에 불규칙하게 새겨진 부서지거나 깨진 자국은 분명 앞서 다녀간 이들이 남긴 흔적이었다. 어느덧 시간은 정오를 한참 넘어갔고, 아직은 밝지만 곧 해가 질 무렵이 될 것이었다.
이 행성은 오래 전에 버려진 광산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곳이었지만 요즘 여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이유는 이 행성에서 채굴되던 희소성 있는 금속 때문이었다. 가공이 어려워 쓰이는 곳도 적은 데다가 대체할 만한 다른 물질도 많아 가격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옛날 이야기였다. 온 우주가 이 금속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둘은 새벽별이 질 무렵 여기에 첫 발을 내딛었다.
들려오는 대로라면 이 금속을 이용해서 무기의 내구도를 크게 높이는 방법을 한 과학자가 알아냈다. 당연하게도 수요는 폭등했고 가격도 끊임없이 치솟아 지금 가격은 예전의 수 십 배를 넘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원은 한참 전에 사라졌지만 잘 찾아 다니다 보면 남겨진 금속 조금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간간이 광맥을 찾아서 대박을 쳤다는 진짜인지도 가짜인지도 모를 소문은 샤닉스가 좀 필요한 이들에게는 솔깃한 이야기였다.
“간식 같은 걸 주고받는다는 그거?” 러그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물론 관심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둘은 당분간 쓸 에너존 비축량도 충분하지 않았다. 당장 신경을 써야 할 건 저 멀리 있는 곳의 기념일 얘기가 아니라 어디에 아직 채굴하지 않은 금속이 묻혀있는 지였다.
이 행성에 대해 먼저 알게 된 것은 의외로 러그였다. 술집에 잠시 앉아 조용히 듣고 있다 보면 누군가 어디선가 버려진 광산을 찾았다가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거부가 되었다는 뜬 소문에서 그곳이 사실 어디 근처에 있는 작은 행성이라는 것까지 알아내게 되는 특별한 순간이 가끔씩 있었다. 나름대로는 속닥속닥 이야기했겠지만 시끄럽고 취한 이들은 자신들이 크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채지 못했다. 얼마 뒤, 러그와 애노드는 이 행성을 향했다.
한편 러그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에너존이 충분하지 않긴 했지만 아예 여유가 없다는 건 아니었고, 둘의 목적은 정착할 만한 자금을 모으겠다는 거였지 엄청난 부자가 되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미리 대비라도 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조금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밀어내기 시작할 무렵 러그는 멀리서 애노드가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일어나 그 쪽을 향했다.
*
긴 하루가 지나고 둘은 결국 큰 수확 없이 광산을 떠나오고 있었다. 해가 천천히 떨어져가는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 위에는 두 명의 발자국이 찍혀갔다. 다음에는 어디에 가 볼지, 어딘가에 눌러앉게 된다면 어디가 좋을지 하는 시시한 잡담이 새 이야기 거리를 기다리는 듯 잠시 끊어졌다. 얼마 정도를 조용히 걸어갔을까, 애노드는 미소를 띄운 채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 건넸다. 살짝 흔들린 상자 안에서는 무언가 작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러그는 자신과 상자를 기대하는 눈치로 번갈아 바라보는 시선을 잠깐 마주보다 상자를 가볍게 열었다.
무게감 없이 열린 뚜껑 밑에는 분홍색 포장으로 싸인 조그만 사각형 모양이 몇 조각 들어있었다. 느려지던 걸음이 멈췄고 주홍빛으로 물든 바닥 위에 길게 늘어진 검은 그림자 두 개가 하나로 녹아 붙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순간은 항상 오는 게 아니기에 조금 쉬어가는 건 괜찮다고 둘은 속삭였다. 행성에 작은 웃음소리가 일었다.
해가 지고 나서는 다음 여행객이 이곳을 찾기 전까지 행성은 다시 황량하고 외로운, 텅 빈 곳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다음 번에 이 위를 밟는 이는 언제 누구일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림자는 공기에 녹아 들고 어둠이 내릴 무렵 이 행성은 비어있었다. 다시 황량하고 외로운, 텅 빈 행성으로 남아있었다. 그렇지만 아직 바람에 채 지워지지 않은 두 명의 걸음에는 달콤한 선홍 빛 기억이 머무르고 있었다. 둘의 흔적이 하나로 멈추고 사랑한다는 나지막한 속삭임이 떠돌고 있는 자리까지.

20XX년 2월 14일
우우우!!!!우우우!!!!!
락다운은 싸복협(싸무라이봇 할복 협회)에 체포돼서 지하감옥에 연행됐다. 지상에서 자신의 사형을 준비하는 싸복협 회원들의 분노에 찬 소리를 들으며....그는 자신의 최후를 준비하고 있다.
“다 부질없는 짓이였어 다 부질없었다.....결국 나마저도 싸복협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다니.”
(락다운..락다운..)
“이제 환청까지 들리는건가..”
“환청 아니니까 정신차리고 여기봐라 락다운.”
“요케트론!!?! 안뒤졌나???”
“이른바 '프라이머스의 영'이라는 거다 ‘포*의 영‘이랑 비슷하지. 자세한건 스타*즈를 참고하도록.”
“그거 다른 장르..”
“지금 니가 죽게 생겼는데 사소한거 따질건가? 아무리 니가 패륜양아치개놈이어도 한때 스승제자의 연을 봐서 구해주러 온거다.”
“훗..이미 늦었다. 난 이제 가야한다고.”
급전개지만 싸복협 회원들이 감옥으로 내려와서 락다운을 끌고갔다. 그는 오늘 화형될것이다. 락다운은 화형대에 묶여 지난날을 회상하려는데,
“락다운 정신차려라! 넌 여기서 죽으면 안돼!”
“......배신한 제자가 그리 중요한가?”
“? 싸복협 회원들에게 죽으면 할복지옥으로 가서 사이버트론 천국에 있는 내가 네놈을 못패지 않느냐. 그러니까 다물고 내말이나 듣거라!”
“스타스크림은 쓰레기임. 지멋대로 만들어놓고 맨날 우리보고 뭐라함. 맨날 실패하면서 나보고 메가트론 어케할지 지한테 말하지말래. 졸라 어이없어.”
“괜찮음 어차피 메가트론이 스타스크림 모가지를 딸 거는 자명한 사실임. 스카이워프도 알고 썬더크래커도 안다. 우리세계관 시커즈는 여기에 내기하는 중임. 통신장교님이 인간들 데이터 서치할 때 훔쳐본건데 트위터라고 sns 잇거든? 거기에 어떤사람은 계속 메가트론이 스스 목따면 다음 사령관은 내가될거라고 해주고잇음. 아무튼 다음 사령관은 나임.”
두 개의 다른 차원에서 온 슬립스트림들을 본 싸버버 슬슽은 한숨을 내쉬엇다.
“우리 스타스크림 사령관님은...메가트론 쏴버리고...죽은줄 알았는데 갑자기 올스파크 버프로 살아나고...그래서 스크래플릿에 알파트라이온이랑 리즈맥시모랑 어쩌구저쩌구 13프라임 스파크 넣어서 살려내고...우주 디비지게 만들었는데...부럽다...”
애니멧 슬슽이랑 얼라인드 슬슽은 사버버 슬슽을 졸라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봣다.
오라이언의 올-드프렌드 재즈와 라쳇은 야마가 피젯스피너 마냥 돌아있었다. 오라이언이 지들은 초콜릿 안 주고 메가트론에게만 사줬기 때문이지. 사실 자기들이 못 받았다는 사실은 중요하지도 않았다. 다만 양동이 자식이 오라이언의 초콜릿-집문서도 아니고 왜 이렇게 여기에 집ㅊ착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이거 주제가 발렌타인인데 어쩔 수 없다 초콜릿 집착광공 같음-을 받았다는게 문제였던 것이다. 그들은 급발진하여 메가트론 암살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미친 이게 성공하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메가트론이 받은 오라이언의 초콜릿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려도 되지 않을까?노벨 ㅇㅈ?(ㅇㅇㅈ) 아 이게 아니고 여튼 그들은 메가트론의 양동이-아니 뚝배기를 깨기로 햇다. 군의관-오라이언이엇을 때인데 라쳇이 군의관인가? 시간 순서 헷갈리지만 이건 동읹질쿠소인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걍 타자 쳐지는대로 쓰는중이다. 짬뽕먹고싶다-의 장점은 정확히 어디에 무슨 뼈가 있는지 줄줄 외면서 부러뜨릴 수 있다는 거다. 둘은 승부욕과 적의로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재즈? 라쳇? 여기 있어? 발렌타인이라 너희한테 …
~지난 이야기 요약: 김탄은 101번의 리퀘요청을 거절한 썬더크래커의 행사장 부스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린다. 리스트에서 빼준다는 빅딜로 타협한 썬더크래커는 이제 집에 가서 리퀘를 쓰게 된다.~
양심없는 101번ㅡ썬더크랙커는 탄을 그렇게 지칭하며 씹어대따고 마리사가 회고한다...ㅡ은 FUNFUN하게도 1만자짜리 글연성으로 쇼부봤기떼문애. 썬크는포스타입을삭재헤사라진 존잘님의잃어버린흔적을좇는 오타쿠처럼 새드하게리퀘를써따. 게다가 더양심없는 거슨, 김탄은 자기이입형으로읽혀지길원헷기 떼문애매가트론캐해석도남 달랏다. 도라버리시갯다.그래도 프로오타쿠김썬크는리퀘를 꾸역꾸역다 쓰고마랐다. 봇생의커다란산을넘어따. 유니크론도이것 보단재앙은아닐거시다. 아오삼에메가트론X리더를 올리고탄의장문의피드백ㅡ만족스럽다는 코멘트가대부분이얻다ㅡ을 받고나자한숨돌 리기로한김썬크는 버스터와산책도즐겁게하고 귀가헤따.귀가하고 콤퓨타를다시켜봣더니.댓글릴레이가이어져따.
ANGRYWAVE: [분석: 메가트론 캐해석] [결과: 말도 안됨. 원작과 충돌하는 개인해석 다분함.] [판정: 적-폐]
OTAKUMEGACHAN: 이런소리하는놈들특:근거는없지만아무튼트집잡고싶어서적폐라고싸잡고봄
ANGRYWAVE: [언어감지: 팩트폭력에 액정 너머로 울고 있음.]
OTAKUMEGACHAN: 울어?ㅋㅋㅋ울어????니가우는거아니고???지금어디냐ㅅㅂ리스트에넣고찾아간다그렇게나한테취좃한새끼들다뒤졋음ㅎㅎ
ANGRYWAVE: [행동양상: 비판 수용 불가능▶심신미약.] [판정: 방구석오타쿠.]
OTAKUMEGACHAN: 나현실에선전디셉이랑오토봇모가지따면서돌아다니는대그러는니는싸이버트론에서하는게머냐?ㅋㅋㅋ지금어디에잇는지해봐라현피다
ANGRYWAVE: [분석: 오타쿠 울음.] [판단: 상대할 가치 0%.]
OTAKUMEGACHAN: 니요즘갈바트론이랑친하게지낸다며ㅋ
ANGRYWAVE: [경고: 갈바트론 언급 금지.]
OTAKUMEGACHAN: 오토봇이랑도부대낀다면서??느그래비지가그렇게가르쳣냐?
ANGRYWAVE: [마지막 경고: 래비지 언급 금지.] [위협: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