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센푸푸/ 제발 날 사랑한다고 말해줘

  • 작성자 사진: TC
    TC
  • 2020년 2월 12일
  • 3분 분량

W by _ 프로키온(@Procyoon11)








“옵티머스. 매그너스 개인실로. 지금 당장.”

“또 무슨 사고를 친거야, 센티넬?”


옵티머스가 센티넬의 컴링크에 한숨을 쉬며 답했다. 센티넬이 옵티머스를 찾을 때는 무언가 자랑할 일이 있을 때, 아니면 무언가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뿐이었고 이렇게 급하게 부를 땐 대부분 후자에 속했다. 옵티머스의 말에 센티넬은 발끈 화를 내며 컴링크가 삐익 소리를 낼 정도로 크게 소리쳤다.


“그런 거 아니야! 아무튼 빨리 와! 아 그리고, 꼭 혼자 오도록 해.”

“뭐야, 내가 또 웃으면 안 되는 상황인 거야?”

“시..시끄러워! 그때 일은 다시는 이야기 안 하기로 했잖아!”


옵티머스가 넌지시 헤드마스터에게 당했을 때를 떠올리는 말을 하자 센티넬이 당황해 외쳤다. 컴링크 너머로도 센티넬이 파닥거리는 게 눈에 선히 보여서 옵티머스는 입을 막고 센티넬에게 들리지 않게 키득거렸다. 마음 같아서는 센티넬을 더 약 올리며 가지 않고 싶었지만 그가 일으킨 사고들은 커다란 사건으로 커지는 일이 허다했으므로 안 갈 수는 없었다. 센티넬을 혼자 만나러 간다고 하면 팀원들이 모두 걱정할까봐 옵티머스는 디트로이트 기지를 몰래 빠져 나와 스페이스브릿지를 타고 엘리트가드 본부로 이동했다. 어째서인지 본부 건물 안에 수없이 많아야 할 엘리트가드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고 항상 매그너스 옆을 지켜야 할 재즈조차 보이지 않았다. 의아하게 생각하며 옵티머스는 천천히 센티넬이 있는 매그너스의 개인실로 걸음을 옮겼다.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긴장감은 커졌다. 원래 울트라 매그너스가 쓰던 개인실보다 크고 편안하게 리모델링한 센티넬의 개인실 문을 두드리려다 말고 옵티머스는 안에 무엇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긴장하며 자신의 무기를 꺼낼 준비를 하고 문을 발로 박차고 들어갔다.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은 핑크색 하트 침대 위에 붉은색 하트모양의 쿠션을 안고 옆으로 누워있는 센티넬만 있을 뿐이었다. 옵티머스는 이때까지 긴장했던 게 탁 풀려서 어깨가 축 처졌다. 어이가 없어서, 그의 입에서는 허탈한 웃음이 터져 나오고야 말았다. 허탈한 웃음은 센티넬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만큼 빠르게 큰 웃음으로 번졌다. 옵티머스가 예전에 지구에서 목만 남은 센티넬을 발견했을 때만큼 크게 웃자 센티넬은 화가 난 건지 부끄러운 건지 하트모양의 쿠션을 옵티머스를 향해 집어 던졌다. 그러나 쿠션은 옵티머스의 가슴에 맞은 후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너는 내가 우습냐? 응? 이 위대한 매그너스가 널 위해서 네가 좋아 죽고 못사는 유기체들의 하찮은 기념일까지 알아왔는데 어떻게 웃어버릴 수가 있어?”

“미안해. 그렇지만 웃긴걸. 이게 다 뭐야, 센티넬?”


옵티머스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얼음 양동이에 빠져있는 고급 오일엔젝스 병이라던가,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에너존 초콜릿이라던가, 주변의 핑크색 리본으로 장식된 커튼이 같은 것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옵티머스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하트 모양 쿠션을 주워 들고 센티넬에게 다가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센티넬은 아직도 뾰루퉁한 표정으로 옵틱만 굴려 올려다보았고 옵티머스는 그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은 후 말을 이었다.


“설마 발렌타인 데이라고 이런걸 다 꾸민 거야?”

“발렌타인인지 뭔지 하여간 재즈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고 했단 말이야. 그래서 엘리트가드 전체에 휴일로 정하고 널 따로 불렀는데... 비웃기나 하고.”


재즈가 휴가를 내는데 나를 이용해 먹었구나 생각하며 옵티머스는 센티넬의 볼 맨 소리에 잔잔히 웃었다. 옵티머스 한 명이 희생하여 엘리트가드 전체가 휴일을 가졌으니 불만은 없었다. 센티넬의 평소 행동과 다른 이 방과 침대 역시 재즈가 일부러 꾸며준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옵티머스는 또 한번 웃어버렸고 센티넬은 그에 벌떡 일어났다.


“왜 자꾸 웃는 거야? 나는 진지하단 말이야!”

“네가 평소에 하던 짓이랑 달라도 너무 다르잖아.”


옵티머스는 센티넬이 벌떡 일어나다가 침대 천창에 안테나를 부딛치는 걸 보고 또 한번 웃을뻔 한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센티넬은 씩씩거리는 거친 엔진음을 내며 옵티머스를 내려다보다가 다시 침대에 털석 돌아누워버렸다. 그는 궁시렁거리며 불만을 옵티머스에게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중얼거렸다. 그 행동이 정말 울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상했다는 뜻이라는걸 옵티머스는 알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그는 센티넬의 기분을 풀어줄 방법을 알고 있었다.


“센티넬.”

“뭐? 왜? 아직도 안 갔어?”


옵티머스가 그의 어깨를 디짓으로 톡톡 두드리자 그는 퉁명스럽게 말하며 돌아보았으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옵티머스의 입술이 그의 입을 막았다. 센티넬의 입 속으로 달콤한 초콜릿의 향이 옵티머스의 도톰한 입술과 함께 농염하게 섞여 들어왔다. 아직 녹지 않은 달달한 에너존이 센티넬과 옵티머스의 혀가 얽히는 중간에 놓여 체온에 서서히 늘어졌다. 센티넬이 평소 하지 않던 짓을 한 것에 화답이라도 하듯, 옵티머스는 센티넬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 잠시 놀라서 리페어봇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던 매그너스 권한대행은 그의 오랜 친우의 허리와 머리를 받쳐 안고 다시 권력을 되찾아왔다. 인테이크 윤활액이 달콤한 듯 느껴져 더욱 서로의 입술을 탐했고 센티넬은 옵티머스를 더욱 몰아붙였다. 입 속의 초콜릿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옵티머스가 그에게 먼저 키스를 해주었고 그는 자신에게 먼저 키스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 줄 작정으로 깊고 진득하게 옵티머스를 얽어맸다. 옵티머스가 숨이 점점 차올라 뒤로 조금 물러나려고 했으나 센티넬은 이 키스가 마지막 키스인 마냥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센티넬 역시 엔진에 공기가 부족해 평소보다 두 배는 큰 엔진소리를 내었지만 지금 옵티머스와의 키스가 그에게는 세상 어떤 것 보다 소중했다. 숨 따위야 키스 도중 잠시만 들이쉬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잠시 옵티머스가 입을 벌린 틈을 타 숨을 재빠르게 들이쉬었다. 그러나 이 다급한 욕심쟁이는 공기와 함께 초콜릿이 흡기구로 들어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흡! 컥! 커억!”


키스하다 말고 갑자기 역화를 시작한 센티넬의 등을 옵티머스는 웃으며 쓸어주었고 한참을 기침하고 나서야 그는 고통에 찔끔 눈물이 난 눈을 들어 옵티머스를 바라보았다. 억울해하는 센티넬의 표정에 옵티머스는 푸훗하는 소리를 내며 웃어버렸고 센티넬은 화를 낼까 고민하다가 옵티머스의 웃음을 키스로 막아버렸다.


“날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발…….”

“……사랑해.”


잠깐의 숨 사이에 센티넬은 이마를 옵티머스와 맞대고 간절히 속삭였다. 옵티머스의 인테이크가 잠시 달삭거리며 주저하다가 나지막히 말한 초콜릿보다도 더 스윗한 말은 곧 센티넬의 키스에 묻혔다. 달콤한 말이 옵티머스의 입 속에 있는 것 먀냥 키스가 달달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울매로디 / 보고서로는 마음을 모른다

W by _ 세펙(@TFKR4518) 업무 보고서 (날짜 비공개) 기록 담당 : 울트라 매그너스 최근 함장이 주도하기로 하는 이벤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 우려되어 업무의 일환으로 로스트라이트호 함장의 행동 보고서를 일정 기간 기록하기로...

 
 
 
탄메가 / Dramatic V

W by _ 회장(@means2842) *MTMTE Vol 6, 8, 10(#32-33, #39, #49-51)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가트론입니다, 사령관님. 그가 패배를 선언했다고요!” 메사틴의 DJD 본부로 돌아온 탄은 케이온과...

 
 
 
재즈오라 / 발렌타인 위스키

W by _ 김냉(@henryxty5781_00)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왔다. 엔젝스 바의 분위기는 포근하고 편안했다. 바닥에는 큼지막한 러그가 깔려 있고, 한쪽 벽에는 갖가지 엔젝스가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테이블과 각종 집기는...

 
 
 

댓글 6개


TC
TC
2020년 2월 12일

<제자가 스승님 옷을 벗기려고 하는 게 평범한 사춘기라니 믿을 수 없어!>


~우당탕탕 사이버닌자 학원~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요케트론. 나이는 많습니다.

요새 작은-아니 사실은 큰-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저한테 제자가 3명이 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맏이의 사춘기가 너무 심하게 와버린거 같습니다!! 보통 사춘기 메크들은 다 동체를 벗기려고 하는걸까요?

하-아... 나 이대로 괜찮을까...?


.

.

.


“그럼 오늘 수련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자꾸나.”

“수고하셨습니다. 스승님.”

“수고하셨습니다. 스승님."

“오이오이 요케트론-! 그렇게 꽁꽁 감싸서 수업이 된다고 생각하는거냐? 진심이냐고WWW”

“스승님께 무슨 망발이냐 락다운!”

“노잼사무라이봇 프라울 넌 입열지 말라고!! 너땜에 싸복협 가입할 뻔 했다고WWW”

“에엥 너도 아직 싸무라이봇이자너”

“아니지금그게중요해재즈?? 저놈이 스승님을 벗길려고 하잖아 벗.길.려.고.!!”

“아 맞다~”

“요케영감 늙은나이에 그렇게 덥게 입는건 안좋다고~ 오이오이 땀차서 관절, 삐걱거린다구?”

“무슨소리를 하는거니 락다운...”


-관절이 온도랑 관련이 있는걸까? 나중에 퍼셉터군에게 물어봐야겠어..-


“아니스승님 그…


좋아요

TC
TC
2020년 2월 12일

앞서 가는 벨로시티와 노티카 뒤에서 애노드와 러그는 앙큼 레즈 강도단이라는 이름답게 평소처럼 파이브 핑거 디스카운트를 한 물건을 들고 돌아가는 중이엇다


애노드가 갑자기 무언가 말 할 각을 잡았다


“러그.......

넌 도둑이야........

아주 나쁜 도둑이지......”


러그는 이게 뭔 소린가 싶었다

애노드를 사랑하지만 애노드는 가끔 헛소리를 하긴 했다

아무튼 애노드는 러그를 꼭 껴안으면서 말했다


“내 마음을 훔쳐 간 도둑......”


노티카와 벨로시티는 뒤에서 핑크빛 청춘 연애드라마를 찍고 있는 둘을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진짜 도둑 아닌가

좋아요

TC
TC
2020년 2월 12일

“인정해...우린...이어질수 업어...!!!”

“윈드블레이드...!!!!”

“너는...이블포스어브디셉티콘이고...!!! 나는...웨이지데어배틀투디스트로이하는 오토봇이야...!!!”

“그깟.. . ..디셉티콘... . ..”


슬립스트림은 디셉마크가 찍힌. 콕핏유리를. 던져버리면서. 말햇다.


“너를 위해서라면...!!!! 전향까지도 할수있써...!!!”

“슬립스트림...!!!(두근!!!)”


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앗다고 한다.

좋아요

TC
TC
2020년 2월 12일

재즈와 오라이언, 라쳇은 이미 1차를 거나하게 때리고 편의점으로 향햇다. 셋 다 왜 편의점을 가는지 이유는 몰랏다. 쓰는 사람이 그렇게 하라는데 어쩔거임? 셋은 이미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다. 아마 알바는 똥줄 탓겠지. 취객 세 놈이 무슨 사고라도 칠까 봐……. 불쌍한 야간타임 알바. 알바는 그들이 엔젝스 코너에서 엔젝스를 사 갈 줄 알았을 것이다. 많은 취객들이 그러했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술을 사 2차를 가는 건 종종 있는 일 아닌가. 하지만 그들은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은 걸음으로 초콜릿 코너에 도착했다. 이게 뭐야 싶겟지만 발렌타인이래. 쓰는 사람도 반쯤 정신 놓고 쓴거니까 함께 생각 없이 읽읍시다. 쿠소 이렇게 쓰는 거 맞아? 전 모름.


재즈는 초콜릿 매대에 손을 뻗어 마일드 초콜릿을 집어들어 오라이언에게 안겼다. 그걸 수차례 반복하자 오라이언이 얼빠진 소리를 냈다. 오라이언의 양 팔에는 이미 초콜릿이 한가득이었다. 아마 …


좋아요

TC
TC
2020년 2월 12일

탄은. 델피의 파르마를 쪼으러 갇다. 이유는 터무니업었다. 발렌타인데이 기념일에 맞춰 신청한 커미션 마감일자를 존잘님이 현생을 이유로 연장햇기 때문이얻다. 환불받고 취소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안앗다. 필명 SecondAid는 세상에 단 하나엳고 필력이 탄의 고매한 취향에 딱 맞앗기 떼문이다. 아무튼 탄은 기분이 좃지안앋다. 티코그라도업으면 정말 도라버릴걷 같앗다. 한편! 과르마는 어이가 1도 업엇다. 이새끼는 분명히. 일주일뒤에 오기로헷는대무슨 변덕으로갑 자기델피 문짝을뜯고와서 티코그를내놓으라고 짤짤이를하느냔마리다. 짤짤이당하던 파르마는.제발다음에 오라고 빌얻지만탄은 병실을두리번거리며 희생자를찾고 읻얻다. 메사틴의. 분노한오타쿠 김탄은. 복도를 서성이다. 퍼스트에이드의사무실문짝을 찍!뜯고쳐들어와따.


“으아악!” 퍼스트에이드는.예고도업시 누군가가방에 들어오자 놀라서 아오삼로고가 대문짝하개잇는.콤퓨타화면을 가렷다. 탄은.퍼스트에이드의화면을보고 옵틱지진이일엇다.

“당신이 . . . SecondAid. . . ?”

“예A ㅏ...?” 그럿다. 퍼스트에이드가바로.탄의 존잘이얻다. 퍼에가. 마감기한을 미룬거슨.델피의 연장근무와야근 떼문이얻다. 탄은.파르마한태. 분노발싸를헷고 머글 파르마는 모든 게 혼란스러어서그만.혼절하고 말앋다.어잿거나퍼에는.제시간에 마감햇고탄은 햅삐하게 기지로 도라갓다 그럳개 델피는 평화를되찻앋다. 끗 ^^~

좋아요

© 2020 02 14 Happy Valentine :)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