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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메가 / Dramatic V

  • 작성자 사진: TC
    TC
  • 2020년 2월 1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0년 2월 12일

W by _ 회장(@means2842)



*MTMTE Vol 6, 8, 10(#32-33, #39, #49-51)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가트론입니다, 사령관님. 그가 패배를 선언했다고요!”


메사틴의 DJD 본부로 돌아온 탄은 케이온과 보스가 가지고 왔던 패드의 영상을 머릿속으로 복기했다. 그는 메가트론의 연설을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의 음성으로 녹음해 합성했다면 한눈에 알아봤을 것이고 코웃음을 치며 패드를 부숴버렸을 거다. 하지만 되감아봐도 미심쩍은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영상의 모든 것이 터무니없었지만 오랜 시간 후 탄은 이것이 사실임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디셉티콘이 패배했다고? 그리고 메가트론―그 메가트론이?―은 오토봇으로 전향했다고?


아니, 받아들일 수 없다. 그가 약속한 것들은 어디로 갔는가. 자신의 충성은? 희생은? 탄은 디셉티콘 심볼의 마스크를 내려다봤다. 메사틴 전체를 하얗게 덮어 내리는 눈이 마스크 위로 붙었다가 녹아서 흘러내린다. 옵틱 구멍에서 마스크 안쪽으로, 그 아래로 물방울이 떨어졌다.


니켈이었다. 강화유리 너머로 자신을 젖은 옵틱으로 올려다보는 그는 프라이온에서 일어난 블랙 블록 컨소시아의 대학살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DJD의 발견으로 니켈은 새로운 삶을 얻었다. 과거에 메가트론에 의해 새로운 삶을 얻었던 탄, 본인처럼.


많은 자들을 계몽하고 제2의 삶을 부여한 메가트론이 그들을 등지겠다면 탄은 그를 바로 잡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디셉티콘에―메가트론에게 충성하며 살지 않았나.



―디셉티콘은 끝났다. 그리고 전쟁은 끝났다. 결함 있는 철학의 족쇄에서 벗어나고 앞으로 나아가라.



아직 디셉티콘은 패배하지 않았다.


“이건 전투 그 이상이 될 걸세. 데스자라스…. 우린 전쟁을 하러 가는 거니까.”


적어도 탄에겐 그랬다.


*


그를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DJD의 임무에 집중하기 위해 메사틴에 주둔지를 두고 활동한 이후부턴 그는 디셉티콘 수장을 공식적인 회의나 보고 외엔 마주칠 일이 없었기에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이렇게 만나고 싶진 않았다. 그를 리스트 최상단에 올리고 '사냥'하기 위해 그를 대면하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건만― 탄은 네크로월드의 하늘을 올려다봤다. 디셉티콘의 대의를 실현하기 좋은 맑고 화창한 날씨였고 오디오 리셉터 근처를 스치는 바람은 배반자들에게 들려주던 선율을 흥얼거리게 했다.


목적은 달라졌지만 그를 따랐던 마음은 여전한 탄은 간만에 대면하는 그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빈손으로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닐뿐더러 오늘은 사이버트로니안에게 있어 몇 없는 기념일 중 하나니까.


메사틴 본부에서 Peaceful Tyranny에 승선하기 전에 그는 이 일이 끝나면 사이버트론에 갈 예정이 있냐는 니켈의 질문을 듣고는 의아한 얼굴로 의사를 내려다봤다. 리스트에 오른 자들 때문에라도 사이버트론 행은 계획에 있다고 말하자 니켈의 얼굴에 화색이 옅게 띠었다. 기념할 만한 것이 필요하다고 운을 뗀 프라이온의 의사는 블랙 블록 컨소시아의 학살로 잃은 연인을 떠올렸다. 탄은 그제야 오늘이 발렌타인데이 임을 깨달았다.


“그땐 주로 어떤 걸로 기념하나?”

“뭐야, 한 번도 발렌타인데이를 보낸 적 없었단 말이야? ―네 성격에?― 연인에게 이너모스트 에너존이나 평소엔 엄두내지 못할 값비싼 물건을 선물했어.”

“그렇군.”

“이건 어디까지나 프라이온의 문화야. 사이버트론은 어떻게 하나 모르겠네.”


나 참, 사이버트론 출신도 모르는 걸 내가 어떻게 안담? 니켈은 예의 그 심술 맞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곤 승선 준비를 위해 의료키트와 데이터패드들을 챙겼다. 짧은 팔로는 다 들 수 없는 패드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탄은 니켈의 짐을 나눠 들었다.


“충분히 도움이 되었네. 나의 친구여.”


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그에게 프라이온의 문화는 적당한 영감을 불어넣었고 그는 비로소 가면 너머로 웃을 수 있었다.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탄-”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겠군요.”


메가트론의 홀로스태츄와 제 앞의 오토봇 마크를 단 메가트론을 순서대로 바라보던 탄은 신중하게 고른 선물을 선보였다. 항복했다며 내민 두 손 위로 금박 포장지로 감싼 작은 큐브들을 올렸다. 인위적인 연출을 좋아하는 탄에게 썩 어울리는 컨셉의 테마는 메가트론으로 하여금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


“이건 뭔가?”

“경애했던 당신께 드리는 기념품입니다. 거절하지 마시죠.”


보시다시피 다른 곳에선 구하기 어려운 아주 고급스러운 선물이니까요. 탄이 덧붙인 말에 메가트론은 포장지를 벗겨내 작은 사각형 큐브를 속에서 꺼냈다. 바이오라이트처럼 빛나는 에너존 큐브였다. 이건 아마도-


“이너모스트 에너존을 굳힌 거군.”

“1주기 006 때 리베츠 필드(Rivets Field)에서 태어난 자의 것이죠. 600만년 동안 유지된 개체의 온전한 부품과 에너존은 당신도 알다시피 희소성 가치가 높지 않습니까. 오늘 같은 기념비적인 날에 제가 당신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600만년 전에 태어난 개체가 언급되자 메가트론은 포트리스에 있는 테일게이트가 먼저 떠올랐다. 이 이너모스트 에너존은 테일게이트의 것은 아니겠지만 ―양자 복제된 로스트라이트 함선은 엔진 가동을 멈추면서 모두 흔적없이 사라졌으니까 테일게이트의 이너모스트 에너존도 또한 사라졌을 것이라고 메가트론은 생각했다― 그의 책임임은 명백했다. 이들은 모두 DJD에게 죽었고 그 DJD를 그런 방침으로 교육시키고 키워낸 것은 자신이었으니까.


자신이 써 내려가야만 했던 생각들이 다시금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 활자들 사이로 총성이 들렸다. 나는 무엇을 위해 그들을 만들었지? 그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발 밑으로 펼쳐진 수많은 스파크꽃은 비명으로 가득했고 메가트론은 그것을 음악으로 삼아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을 자신의 충신들과 함께 진군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때 흉부 플레이트가 무언가에 긁히는 감각에 정신을 차린 메가트론은 탄이 오토봇 마크를 노려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탄의 벼려진 손끝이 마크와 다시 맞닿는다.


“당신에겐 아직 저희가 있지 않습니까?”


썩 감미로운 말을 나지막하게 읊으며 탄은 오토봇으로부터 제 주군을 해방시키기 위해 뱃지를 세게 긁어내 떼내려고 했다. 메가트론은 탄의 손을 붙잡아 저지했고 스파크꽃들 위로 탄의 성의는 엉망으로 흩어졌다. 극단적으로 낮은 온도에서만 굳는 에너모스트 에너존은 어느새 꽃잎 위에 녹아 흐르고 있었다.


“메가트론-”

“디셉티콘의 대의는 끝났어. 우린 패배했네.”


디셉티콘의 대의 앞에서 유지될 수 있었던 탄의 평정심은-


“난 다신 그때로 돌아가지 않을 걸세.”


-연극과 함께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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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TC
TC
2020년 2월 12일

원작: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 There! Right There!


범: There! Right There! 저 오른손 갈고리를 봐, 저 떡벌어진 동체를 봐, 저 허스키한 보이스를 들어보라구, 오, 그는 게이야. 완전히 게이!


프라울: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지, 그 정도는 바운티 헌터들에겐 흔하다고, 그는 게이가 아니야, 난 아니라고 봐.


애매하고 모호한 문제.

글쎄, 추측 정도는 가능할까.

화끈하게 튜닝한 메크가 필연적으로, 근본적으로 동성애자일지?


벌크: 그렇지만 그의 몸의 가시장식을 봐


범: 무려 목둘레에도 있다고


라: 영원히 풀리지 않는 문제겠군. 우리가 뭘 생각하는지 봐.


범: 우리가 뭘 생각하는데?


라: 그는 게이인가?


범: 당연히 게이지!


라: 아니면 패륜봇인가?


뽬!


ohhhhhh..

게이일까 패륜봇일까?

장담하기 어려워

그는 게이일까 양아치일까?


센: 뭐야, 왜 다 날 보는데.


푸: 그러고 보니 마스터 요케트론의 제자였다지, 나름 스승에게 착실했다는데, 훈련도 열심히 하고


가출해서 바운티 헌터가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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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TC
2020년 2월 12일

(로스트라이트볼륨 1 스포가있습니다!!!!!)


콰앙


나의 설탕과자를 데리러 왔다


러그는 문을 굉장하게 열고 등장한 애노드를 바라봤다


여차저차 상황 설명을 듣고 애노드가 자신을 너무 그리워해서 클리닉을 그만 두고 함께 떠나려고 여기까지 왔다는 말을 듣고 떠오른 러그의 생각은 이랬다


너무 기쁘지만... 왠지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한편 애노드의 생각도 얼마 정도는 마찬가지였다


정말 그리워해서 찾아온 건 맞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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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TC
2020년 2월 12일

축하한다. 드디어 블러전이 싸복협 모든 싸무라이봇들 할복요구 대상목록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IDW1 코믹스와 사이버버스 등등 모든 트랜스포머 유니버스의 블러전 한 봇 한 봇이 모여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윈블슬슽 주식파탄을 위한 너희들의 헌신적 희생과 봉사 정신은 싸무라이봇할복요구협회의 역사에 길이길이 남아 협회원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 나중에 해시태그 #싸무라이봇할복요구협회 를 트위터에 서치하여 꼭 확인하기 바란다. 너희들의 소신을 끝까지 지켜 윈블슬슽 주주들의 주식파탄 현실부정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 바란다. 싸복협 간부 486이 싸복협 회장님과 뒤에서 응원해 주고 있겠다. 사이버버스 시즌3 방영일에 다른 것은 말고라도 혈압약은 꼭 한 통 사다주길 부탁한다. 만약 그때까지 내가 살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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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TC
2020년 2월 12일

살어리랏다 살어리랏다 아이아콘에 살어리랏다

에너존이랑 초콜릿이랑 먹고 아이아콘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재즈야 초콜릿은 받았느냐

이게 뭔진 모르겠고 청산별곡 패러디입니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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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TC
2020년 2월 12일

<로라호 익명 게시판>


남친에게 줄 초콜릿을 열심히 만들어놨는데 남친이 발렌타인 데이는 상술이라고 계속 뭐라 그러네ㅠ

아직 내가 초콜릿 만든 건 모르고 있다;; 이번에 만든 거 자신 있단 말야;;; 도움 좀


-

> 그냥 입에다 처넣지 암 말도 못하게

- 야 좋다

- 누가 그거 나중에 사진 찍어라


> 초콜릿 말고 다른 이벤트는 어때?


> 나도 누가 초콜릿 만들어놓고 그런 고민했음 좋겠네...


> 나 현미경모양 초콜릿 틀 제작 완료함 이제 완벽한 현미경 초콜릿 몰드 만들 수 있음 ㅋ

- 안 물어봤다 톔아이 오지네ㅋ


> 남친 설마 매그너스임? 그럼 포기해라--


> 그런 남친이면 상황봐서 손절해야 하는거 아님?


>그렇게 맛있으면 맛있다고 어필을 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메크한테 참~ 좋은데... 별이 다섯개!!!

- 야 글쓰니랑 남친이랑 같이 먹다 죽으란 거? 복불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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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02 14 Happy Valent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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