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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오라 / 발렌타인 위스키

  • 작성자 사진: TC
    TC
  • 2020년 2월 1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0년 2월 12일

W by _ 김냉(@henryxty5781_00)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왔다. 엔젝스 바의 분위기는 포근하고 편안했다. 바닥에는 큼지막한 러그가 깔려 있고, 한쪽 벽에는 갖가지 엔젝스가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테이블과 각종 집기는 깨끗하게 관리된 듯 했다. 천정에는 유리잔들을 일렬로 배치해 놓았는데, 둥그런 유리 표면이 푸근한 조명 빛을 이리저리 반사하여 마치 샹들리에 같았다. 바텐더는 재즈의 코앞에서 주문 받은 음료를 만들었다. 재료를 용기에 담아 칵테일을 만들고, 천장에 진열해 두었던 잔에 완성된 칵테일을 따라내는 바텐더의 현란한 솜씨 또한 좋은 구경거리였다. 평소라면 제 음료를 마시면서 그 광경을 감상했겠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혼자 여길 온 것이 아니었으므로.


재즈는 의자에 앉아 테이블을 두드리며 오라이언을 기다렸다. 그는 벌써 제 몫으로 나온 엔젝스를 반이나 마신 뒤였다.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기에 오라이언이 지각한 것은 아니지만, 재즈는 한참 전부터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본인이 잡은 약속에 지각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는 벽에 걸린 시계를 연신 힐끔거렸다. 시간은 그에게 한없이 느렸다. 시간 참 더럽게 안 가네. 그가 한숨 쉬었다.


실내의 분위기는 좋았다. 화려한 칵테일이 서빙되고, 대화 소리는 거슬리지 않게 적당히 작았다. 그다지 크지 않지만 협소하지도 않은 엔젝스 바는 아이아콘의 숨겨진 명물이었다. 오라이언이 좋아해야 할 텐데. 그는 은근한 걱정을 떨쳐낼 수 없었다. 약속 날짜와 시간은 적당한가? 장소는? 분위기는? 고려해야 할 무수한 선택지 중에서 구태여 이곳을 선택한 것이다. 오라이언의 마음에 들기를 바라면서.


단지 오랜 친구 한 번 보기 위한 일상적인 약속에 불과했으나 그는 긴장했다. 그가 긴장했다는 사실을 다른 봇들이 알게 된다면 대부분은 코웃음을 치리라. 이렇게 불러내서 고백이라도 하려 하느냐는 질문들이 오디오 리셉터에 쟁쟁하게 울렸다. 재즈는 앓는 소리를 내며 양손으로 머리를 싸맸다. 뭐, 철 지난 고백 같은 걸 하자고 여기까지 그를 부른 건 아니었다. 다만……. 다만, 이역만리 어느 행성에서 재미난 기념일을 챙긴다기에, 신기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준다는 그 기념일은 재즈의 호기심과 흥미를 끌 만했다. 그게 전부였다. 그러니까 오라이언에게 고백하려는 건 아니야. 그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작은 혼잣말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묻혀 들리지도 않았다.


*


“재즈.”

“아, 오라이언. 왔어? 앉아.”


시간은 천천히 흘러, 결국 오라이언을 데리고 왔다. 오라이언은 실내를 가로질러 테이블에 앉은 재즈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테이블 위에 엎드리듯 앉아있던 재즈는 그의 기척에 화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던 얼굴은 어느새 반가운 기색으로 가득했다. 그는 제 옆자리의 의자를 빼 오라이언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오라이언은 작게 감사를 전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그는 바텐더에게 엔젝스 한잔을 주문했다. 바텐더가 주문 확인을 마치고 나서야 사서는 제 친구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재즈와 해후했다.


“오랜만이야. 잘 있었어?”

“나야 잘 있었지. 너는 별일 없었어?”


별일이 뭐가 있겠어, 항상 똑같지. 너도 별일 없었다니 다행이네. 오라이언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그는 이곳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지 연신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친구의 만족감을 알아챈 재즈는 남몰래 안심했다.


재즈는 오라이언이 조잘대는 기록 보관소 이야기를 들으면서-솔직히 누가 들어도 재미는 없으리라-잔 하나를 다 비워냈다. 그는 추가 주문도 않고서 그저 오라이언의 말을 들었다. 평소 그렇게 수다스러운 편이 아닌 친구의 이야기는 주문한 음료가 세팅되자 그쳤다. 오라이언은 바텐더에게서 잔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었다. 그는 세팅된 음료를 바로 마시지 않았다. 찰랑거리는 내용물을 말없이 바라보던 오라이언에게 재즈가 대뜸 말을 걸었다.


“너 엔젝스 못 마시지 않았어? 쓴 것 잘 안 마시잖아.”


오라이언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원체 엔젝스에 약할뿐더러 특유의 씁쓸한 맛을 즐기는 것도 아니었다. 이런 데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그는 괜히 시킨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멋쩍게 웃었다. 그는 작게 소리내어 하하 웃다가, 그래도 주문한 음료가 아까웠는지 크게 한 모금 머금었다. 재즈는 그를 말리지 않았다. 그는 턱을 괸 채 그를 빤히 응시했다.


“윽, 써.”

“얼씨구, 많이 써?”


오라이언이 잔뜩 인상 쓰자, 재즈는 웃으며 혀 차는 소리를 냈다. 재즈의 유쾌한 목소리 탓에, 그의 핀잔은 거슬리는 종류가 아니었다.


“못 마시겠다.”


오라이언은 잔을 내려놓았다. 쓴맛이 독한지 그는 좀체 찌푸린 인상을 펴지 못했다. 그의 낯을 살피던 재즈가 구부정한 몸을 일으켰다. “이리 줘.” 오라이언 앞에 놓인 엔젝스 잔을 뺏어 제 앞으로 가져간 재즈는 그 한 잔을 단숨에 비웠다. 그는 손등으로 입가를 훔쳐내고 입맛을 다셨다. 오라이언이 주문한 음료는 쌉싸래한 정도에 그치지 않았다. 상당히 쓴맛이 입안을 맴돌아, 재즈는 눈썹을 치켜들었다. 이거 처음부터 쓴 걸 시켰잖아. 그가 중얼거렸다. 오라이언은 여직 펴지 못한 표정으로 재즈를 보고 있었다. 재즈가 피식 웃었다.


“아직도 써?”

“응, 조금. 미리 물어보고 시킬걸.”


오라이언이 하하 웃었다. 평소 같았으면 따라 웃었겠지만, 재즈는 웃지 않았다. 그는 약간 경직된 표정으로 작은 상자를 꺼냈다. 그는 조심스레 상자를 열거 물방울 모양의 작은 초콜릿-향료가 함유된 에너존 조각에 불과하기는 하지만-을 집어 오라이언의 입에 물려주었다. 달달한 맛이 삽시간에 미각 센서를 자극했다. 초콜릿을 삼킨 오라이언이 탄성을 뱉었다.


“우와. 이게 뭐야?”

“초콜릿…… 이란 건데, 사실 진짜 초콜릿은 아니고 에너존 조각에 향만 입힌 거야. 어떤 행성에서는 기념일에 이걸 서로 주고받는다더라. 신기해서.”


신기해서 나도 해보고 싶었어. 재즈가 민망한 듯 웃으며 덧붙였다. 발렌타인이라고 하더라고, 그 기념일. 궁금하면 나 없을 때 찾아봐. 재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라이언이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겠어. 덕분에 이런 것도 다 먹어보고.


“고마워 재즈.”


재즈는 얼굴의 열기를 느꼈다. 부디 티나게 달아오른 것이 아니기를. 그는 짐짓 간절하게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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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TC
TC
2020년 2월 12일

드륵, 탁.


락다운이 요케트론사부의 방에 들어갔따. 요케트론은 뒤돌아선채로 창밖을 보고 있었따. 락다운은 무려 자기가 들어왔는데 아는척도 안하는 사부가 맘에 안들었따. 요 관종망나니는 고새 참지못하고 쉬익대기 시작하는데 그 소리가 마치 방금 산 새 전기밥솥 취사소리 같았기 때무네 요케사부는 고개를 돌려 락다운을 봐라봐따.


“....현상금 사냥꾼이 된다고 뛰쳐나가더니 그 꼴은 무엇이냐.”

“일종의 업그레이드지, 멋지지 않나?”


락다운이 자기 오른손의 갈고리를 의기양양하게 보여줬따. 그 순간 방안의 공기가 변했따...!

싸늘하다. 스파크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반도의 도박영화대사가 락다운의 브레인 모듈을 스쳤다. 이게 무슨일이지? 항상 온화하고 평정심이 가득했던 요케싸부의 옵틱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따. 물논 뛰쳐나간 자기 잘못도 있지만 바운티헌터계 신입이라 그렇다 할 경력(이라쓰고 민폐라고 읽는다)이 없는 락다운은 사고도 안쳤는데 저러는 사부때매 속상했따. 어이구 양심도 없지!


“이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여줄지는 예상 못했는걸, 제자가 탈선한게 어지간히도 마음에 안드나 보군.”

“신체훼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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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TC
2020년 2월 12일

“애노드? 애노드 여기 없나?”

“제가 애노드인데요”

“여기 이 조항을 어기지 않았나?”

“모르겠는데요”

“지금 바로 앞에 보여주고 있지 않나”

“제 여자 하나만 들어서 다른 건 생각 할 겨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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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TC
2020년 2월 12일

“안돼.”

“윈드블레이드......”

“안. 돼.”

“왜 안되는데!!! 나랑 사겨조!!!! 지는 오라이언팩스때 분류하던 자료 모르면서 지가 붙은 검투경기상대(정답: 데바스테이터 맥시머스) 모른다고 섭섭해하는 메가트론이 뻔뻔한만큼 너를 조와해...!!!”

“왜냐하면...네 고백을 받아주면...”


윈드블레이드는 흑흑거리면서 말햇다.


“나를 엉망진창 서킷태워버릴거지! 트랜스포머 싸이버버스 시즌1 14화처럼...!!!!“


슬립스트림은 그날 윈드블레이드 앞에서 한시간동안 머리를 박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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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TC
2020년 2월 12일

탄은. 피규어를 고이 모시고와. 숲에서사진을.찍고잇엇다. 그때,탄은. 불쌍하게도.사진을 찍다.그만...!피규어를.호수에.빠뜨리고마랏따. 탄은. 엎어져서20분을 우럿따.그건 퍼스트에디션이엇기떼문이얻다. 프라이머쓰애개.기도해따. 제피규어를돌려주세요.... ... ... !! ! !


그러자!! 호수에서 프라이머쓰가 나와서 메가트론 피규어 여러개를한손에들고. 탄에게 묻는거시얻따!!!!


“이게 네가 떨어뜨린 피규어냐.”

“아닙니다. 이건 트포프고, 제가 떨어뜨린 건 IDW 몰밑아 디자인 메가트론 피규어입니다.”

“이게 네가 떨어뜨린 피규어냐.”

“아닙니다. 이건 무비트론이잔아요.”

“이게 네가 떨어뜨린 피규어냐.”

“네, 바로 그겁니다!!”

“솔직해서 착한 디셉티콘이구나. 상으로 오토봇 메가트론을 주겠따.”

“크아악용서몯헤제이로”


오타쿠탄은. 원작을부정하는적폐오따꾸로진화하고마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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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TC
2020년 2월 12일

매그너스

왜 그러나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아 왜 그러는 거야 로디머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그만하고 이제 본론을 말해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로디머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매그너스

왜!

내가 매그너스 몇 번 말했게?


-

시청자분들도 맞춰보세요~! 샾사오일팔 샾사오일팔 짧은 문자 0.5 샤닉스 긴 문자 1샤닉스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정답은 노래 한 곡 듣고 광고 다음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곡은 스탠 부시의 더 터치!


빠바바밤~


터치!


앞뒤가 똑같은 통신 번호~! 앞뒤가 똑같은 통신 번호!


서울 사이버트론 대학을 다니고 나의 성공시대 시작됐다~


공무원 시험 합격은 프라울 공인임무지 발령은 프라울


자 정답은,

23번이었습니다!


정답을 맞히신 분들 께는 울매로디 회지랑 일러스트 엽서 세트를 선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돌아보자! 로디머스와 울트라 매그너스가 사귀기까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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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02 14 Happy Valent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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